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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0월 2일 저녁. 예의바르다는 인상이 한 눈에 들어온 커피챗 신청자와 이력서 멘토링을 했습니다.
한날 : 아유, 뭘 이렇게 열심히 하며 사셨대요. 멋지세요.
한날 : 이력서를 쭉 훑어봤어요. 내용은 특이한 사항 없이 무난한 것 같아요. 이력서 주제로 쓰신 걸 보면 비정공자라는 점을 좀 많이 의식하신 것 같고, 비전공자지만 잘한다는 점을 활용하고 싶다고 점을 드러내려는 고민을 좀 하셨던 것 같아요.
👩🏻 유남주 : 아, 맞습니다. 네. 제가 맨 처음, 그러니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이력서를 쓰는 방향 설정을 좀 못해가지고 3번 정도 갈아엎었어요. 맨 첫 번째는 제가 기존에 전공했던 거를 조금 살리고 싶다는 마음, 그런 역량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제가 협업을 잘한다는 내용으로 강조를 했어요. 하지만 너무 어필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다시 갈아엎었던 게, 행동력과 성취에 대한 어떤 목표의식? 그런 걸로 또 바꿨었거든요. 근데 그걸로 제가 지금이랑 다르게 자기소개서를 막 3페이지씩 작성을 하다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았어요. 지금 고친 거는 제가 비전공자지만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되게 열심히 학습을 하고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를 중심으로 어필을 해보고 싶어요. 잘 어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날 : 이력서에는 비전공자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진 않은데, 비전공자라는 거를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특히 이력서에는 그런 표현이 안 들어가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저는 비전공자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전공자 못지 않고 소통도 열심히 합니다.” 라고 문장을 쓰면 상대방은 비전공자라는 표현에 딱 관심이 쏠려버려요. 마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하는 순간 코끼리 밖에 생각이 안 나는 이유하고 똑같아요. 이력서에 그런 표현을 안 쓰신 것 같아서 잘하신 거고요.
한날 : 두 번째는, 마음가짐도 그런 의식을 갖지 않아야 해요. 왜냐하면 티가 나요. 의식하고 위축되어 있다는 게 전해지기 때문에, 나는 비전공자다, 이런 생각 자체를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문장에서도 “비전공자지만 열심히 하고 소통을 열심히 합니다”라는 문장에서 비전공자라는 표현을 빼고 “열심히 하고 소통을 열심히 합니다”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렇죠?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불필요하게 상대방의 관심을 끄는 그런 표현, 오히려 나는 관심받지 않길 바라는 요소에 상대방의 관심이 가게 만드는 표현들은 빼버리고, 나도 의식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고요.
👩🏻 유남주 : 아아, 네. 정말 그렇겠네요.
움츠러든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감정이 요동친 것 같습니다. 얼른 주제 찾으러 여정을 떠나야겠어요.
열심히 소통하는 개발자
한날 : 아까 말씀하신 이력서의 마지막 버전이 비전공자지만 열심히 하고 소통을 열심히 한다는 걸 어필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우선 열심히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뭘 열심히 하는 거예요?
👩🏻 유남주 : 사실 열심히 하는 기준이 되게 다양하고, 저도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개발자가 되고자 마음을 먹고 취준을 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치렀던 6개월간의 교육은 제가 어떤 스택을 잘 쌓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이 조금 컸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혼자 고민을 하다가 뭐라도 행동을 해야겠다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만들거나 아니면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을 했죠. 그 안에 보니까 현업개발자분들의 동아리가 있길래 거기 들어가서 아예 개발자분들한테 직접 찾아가서 제가 어떤 방향으로 조금 더 공부를 하고 나아가는 게 좋겠냐고 적극적으로 질문도 드리고 같이 또 스터디를 하고 있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열심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필이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날 : 이런 활동들을 왜 하시는 거예요? 다시 말해 이런 활동을 하겠다고 판단한 맥락은 뭐예요?
👩🏻 유남주 : 혼자서 모든 걸 찾아보고 혼자 검색만으로 학습했을 때는 약간 한계를 느꼈어요. 이거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소통을 해야겠다, 실제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시는지를 직접 보고 얘기를 나누지 않는 이상 모르는 것들이 있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런 부분들을 제가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아예 대학교를 한 번 더 가려고 했다던가 아니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동아리에 들어가서 조언을 구하거나 했던 것 같아요.
한날 : 왜 혼자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셨어요?
유남주님은 혼자 학습하는 과정에서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도 해소되지 않았고, 그럴 때 줏대가 서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했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정리하며 얻는 게 많았기에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양하고 적극 활동하려 했고, 그것을 열심이라고 정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유남주님이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여전히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한날 : 열심히 일했다는 기준은 뭐예요?
👩🏻 유남주 : 하루를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는 감각이 저한테는 열심히 일한 기준이에요. 제가 사람들한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전에는 혼자만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취준하는 동안 공부를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집중을 못하고 여가 시간이 길어지거나 그런 식으로 늘어지고 낭비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을 계속 보내니까 스스로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지 않은데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거기에서 달성하거나 얻어내는 결실은 없는 게 계속 반복되니까 실제로 시간을 쓰더라도 거기에서 남겨가는 게 있도록 활동을 하자를 기준으로 삼았던 것 같아요.
한날 : 그런 점에서 취업 활동은 어떠세요? 열심히... 이게 되게 오묘한 게 여러 군데에 지원하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양으로 봤을 때 열심히 하는 건데, 성과나 피드백이 없잖아요.
👩🏻 유남주 : 많이 없어요...
한날 : 취업 활동은 열심히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유남주님 기준으로 열심히 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하세요?
👩🏻 유남주 : 사실 취준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시간을 정말 많이 썼고 있다 보니까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말 그대로 결실이 잘 안 보이니까 스스로 생각한 그 “열심히”라는 기준에 제가 잘 맞게 행동하는지에 확신이 안 서기는 해요. 이력서를 계속 고치거나 자기소개서를 계속 고치거나 공고를 계속 들여다보거나 하는 쓰이는 시간은 많은데, 그걸로 되는 게 없다보니 요즘엔 “나 열심히 안 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무래도 피드백 받는 것도 거의 없고, 어쩌다 받는 피드백도 추상적이고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유남주님의 열심인 소통을 정의하기
한날 : 소통을 열심히 하신다고 했는데 유남주님이 말하는 소통은 뭔가요?
👩🏻 유남주 : 소통이란 주제가 무엇이든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니까 텍스트든 말이든 서로 정보값을 많이 공유하고 교류하는 걸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날 :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있어요?
👩🏻 유남주 : 근래 들어서 처음 보는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나 대화를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게 아무리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해도 결국 그것들이 하나 하나 정보값으로 저는 느껴졌거든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든 구직 활동에 필요해서 같이 나눈 이야기든 공부를 위해서 나눈 이야기든 전부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정보값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소통은 그 안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는 행위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한날 : 이런 형태로 해보니 역시 소통은 양이야, 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경험이 있어요?
👩🏻 유남주 : 저는 대화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라포 형성이 쉬워지고, 라포 형성이 잘 될수록 서로한테 신뢰를 갖는다고 해야 하나?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서로 그것을 무시하지 않고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팀 프로젝트 코드 리뷰를 할 때도 그렇고 그냥 맨 처음에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도 아이디어 같은 게 다른 팀들보다 훨씬 원활하게 정해지고 기능 구현에 대한 아이디어들도 되게 빠르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소통이 되게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한날 : 거꾸로 소통이 잘 안 되는 유형은 어떤 사람이에요? 협업할 때라든가.
👩🏻 유남주 : 결국에는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안 해주는 사람들이 소통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원하는 바는 분명히 다들 갖고 있을 텐데. 그걸 쉽게 이야기를 꺼내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으니 그런 분들이랑 협업할 때 항상 어떤 걸 정말 원하는지를 알아내고 싶어서 뭔가 먼저 계속 이야기를 조금 더 던진다던가 하는 것 같아요.
한날 : 마치 다양하게 미끼를 계속 던저보며 이 중에서 뭔가 하나는 물겠지? 하는 전술을 쓰시는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상당히 피곤한 방식인데, 뭘 위해 그렇게 하는 건가요?
👩🏻 유남주 : 특별한 목적이나 목표가 있는 건 아니고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뭔가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걸 말 안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끄집어낼 대화 주제를 던지는 거예요.
한날 :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아무 이유없이 그런 피곤한 일을 자처하는 건 아닐텐데, 그걸 왜 하시는 거예요? 방금 대답엔 유남주님이 조금 담겨있는 대답이라 자꾸 왜? 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 유남주 : 아... 음. 생각해보니 이기적인 이유인 것 같아서 좀 망설여져요.
한날 : 이기적인 게 왜요. 그렇게 해서 팀 플레이를 깼거나 누군가에게 손해나 피해 입힌 게 아니면 숨기거나 부끄러워 할 일 아니예요. 무슨 이유인가요?
👩🏻 유남주 : 대화를 나누던 중인 상황이잖아요. 그럼 저는 제 생각, 제 말에 대한 응답을 받고 싶었어요.
한날 : 피드백과는 다른 종류인가요?
👩🏻 유남주 :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니에요. 피드백이 더 정확한 것 같아요. 저는 피드백을 받고 싶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고, 많은 대화에서 피드백 재료를 찾아낸 것 같아요.
고객을 만족시키는 유남주님의 기준
한날 : 손으로 구현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만족시킨다, 고 이력서에 써있는데, 사용자를 만족시킨다는 게 뭘까요?
👩🏻 유남주 : 제가 평상시에도 그렇고 사람을 만날 때도 그러한데, 상대의 기분을 되게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그 사람이 나랑 만났을 때 기분이 좋은가? 이런 것들을 좀 고려하는 편이랄까? 제가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려서 판매하는 일을 좀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성격 자체가 내가 나의 실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그걸 전해줬을 때 그걸 보고 타인이 만족하고 기뻐하는 걸 보면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게 되게 보람이 있다? 그렇게 느껴서 이력서에 썼어요.
한날 : 이게 일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신다고 보세요?
👩🏻 유남주 :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을 하고, 개발을 할 때 그분들의 경험이 얼마나 즐거울까를 더 고민하면서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이 스스로는 조금 어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한날 : 만족은 무엇을 만족이라고 보신 거예요?
👩🏻 유남주 : 저는 그분들한테 개인적으로 뭔가 판매한다고 했을 때 항상 피드백을 받았거든요. 그냥 자기 만족의 느낌으로 피드백을 받았다 보니까 그때 그분들이 아무래도 제가 먼저 피드백을 요청드린 거라서 더 좋은 말씀을 해주신 걸 수도 있지만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또 찾고 싶다” 이런 말을 하셨을 때 내가 드렸던 것에 만족을 하셨구나라고 느꼈어요.
한날 : 그렇게 뭔가 만드는 것 중에 굉장히 소소하고 간단한 것은 무엇이고, 해보니까 역대급으로 손이 많이 갔던 건 뭐가 있어요?
👩🏻 유남주 : 그냥 소소하게 만들어서 가장 소소한 건 아무래도 친구한테 편지 써주는 게 가장 소소한 것 같고.
한날 : 소소해요? 글 쓰는 건 고차원 활동인 걸요.
👩🏻 유남주 : 맞아요, 굉장히 마음을 들여서 쓰긴 하지만, 아무래도 친구들한테 쓰는 거다 보니까 제가 이걸 쓰면서 저의 그냥 진심을 쓰면 된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 편하게 접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소하다고 생각했고요.
👩🏻 유남주 : 가장 어려운 것은, 돈을 좀 많이 주시고 저한테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시면서 원하시는 그림의 구도나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이거 내가 정말 나의 실력으로 정말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날 :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 같은데, 해내셨어요?
👩🏻 유남주 : 해내긴 했고, 고객님도 만족 하셨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거 진짜 괜찮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붙들고 계속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
한날 : 혹시 그 누군가에게 내가 만든 걸 주거나 아니면 내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행동을 한 거에 대해서 상대방이 어쨌든 긍정적이지 않은 피드백을 줬을 때는 어떻게 받아들였거나 반응하셨어요?
👩🏻 유남주 :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하겠지, 라고 드렸을 때도 만족이 안 된다고 하시면 어쨌든 고쳐서 다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돈을 받았으니까 만족이 하실 때까지 고쳐드리려고 하는 편이어가지고, 처음에는 조금 나는 좋았는데 아니신가? 라는 의심을 조금 하다가 그래도 원하시는 방향이 있으니까 나한테 이런 부탁을 하신 거겠지, 하고 계속 그분한테 조금 피드백을 더 구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으세요? 이런 식으로 좀 맞춰드렸어요. 결과적으로 그분이 만족하신다고 하면 그때는 아 좀 고생했어도 괜찮다, 이러고 넘어가고 있어요.
한날 : 하하! 만족할 때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을 거야, 자, 이건 어때? 이건 어때? 이런 장면이 상상되네요.
유남주님의 한 면모를 나타내고 설명하는 키워드
한날 : 지금 한 30분 넘게 얘기를 나눴는데, 공통된 얘기들이 자꾸 나와요. 어떤 키워드인지 유남주님은 인식하셨나요?
👩🏻 유남주 : 아니요. 보완한다? 뭘까요?
한날 : 뭐냐면요, 피드백이에요.
👩🏻 유남주 : 아...
한날 : 이력서 곳곳에도 피드백이란 용어와 표현, 맥락이 등장하고요.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에도.
👩🏻 유남주 : 정말 그렇네요.
한날 : 모르셨어요?
👩🏻 유남주 : 전혀 몰랐어요.
유남주님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키워드 추출에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 제가 이야기를 복기하며 유남주님의 이야기에서 담겨있는 피드백 키워드를 되짚어 확인하더니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날 :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는 행위도 전부 다 피드백에 대한 내용이에요. 결과적으로 중요한 얘기가 결실과 성과가 있어야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셨는데, 결과와 성과를 본인 스스로 정한 기준보다는 타인에게서 어떤 피드백을 받은 걸로 결실과 성과를 판단하시는 것 같아요. 소통의 양에 대한 얘기도, 피드백을 받아내는 주 방법이 소통 양이라 생각해요. 피드백을 받아야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안전감을 가지신달까요. 대꾸하지 않는 사람이 어려운 건 피드백을 주지 않기 때문이며, 상대방의 기분을 많이 의식하고 살피는 건 기분에서 나오는 반응이 곧 유남주님에 대한 피드백이니 그럴 수밖에요.
👩🏻 유남주 : 와아, 사주 보는 것 같아요. 30분만에 제가 몰랐던 제 면모를 도출하시는 게 신기해요.
한날 : 고맙습니다. 유남주님이 일이나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피드백으로부터 기준을 산정하는 거는 수동적이라고 타인은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명확하게 나한테 요구사항이 있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태도와 자세를 가졌다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회사의 사수 입장에서는 내가 시킨 일에 대해서 이거 제대로 하는 거 맞는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 계속 점검하면서 일한다는 태도이기도 하거든요. 신입과 주니어 시절에는 이게 무척 중요해요. 수시로 사수한테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일을 정확하게 하시는 그런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이력서에서 그렇게 일하는 유남주님을 잘 드러내면, 그런 주니어를, 부사수를 찾는 회사의 채용담당자는 분명 흥미를 가질 겁니다.
마치며
이후 유남주님의 여러 면모 중 한 가지를 찾는 것을 예시로 하여 이력서 주제를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이력서 주제에 맞춰 내용을 서술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력서 주제가 모호하고 유남주님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점 말고도, 이력서를 손 볼 부분이 많았거든요. 유남주님의 반응을 보건데 전면 개편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표정이 한결 밝아보여 다행이네요.
한날 : 오늘 커피챗이 좀 유익하셨나요?
👩🏻 유남주 : 진짜 제일 유익했던 것 같아요.
한날 :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또 신청하시고요. 유익하셨다니, 주변에 소개와 추천 부탁드릴게요.
👩🏻 유남주 :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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